제목車에 식량 가득 채운 폴란드인들, 우크라 국경 달려갔다2022-02-28 11:41
작성자 Level 10

러시아 공습을 피해 국경을 넘는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에게 인접국들의 도움이 이어지고 있다. 폴란드에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호물품을 준비해 난민들에게 전달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각) 해외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폴란드 사람들이 모두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고 싶어 한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식사, 옷, 텐트 등을 차에 싣고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곧장 운전하고 있다”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엔 차 트렁크에 생수와 빵, 통조림 등 식량이 가득 채워진 모습이 담겼다. 더 이상 채워 넣을 자리가 없는 듯 몇몇 물품은 미처 차 안에 싣지 못한 상태다.

이 글엔 네티즌들의 공감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보급품을 가득 싣고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에 지금 막 도착했다. 이곳엔 난민들을 도우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보급품을 싣고)으로 오고 있다. 국경 반대편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나 우크라이나군에 모든 것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헝가리, 루마니아 등 다른 인접국에서도 이 같은 구호 물품 전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 네티즌은 “헝가리에서도 똑같다. 전국 각지에서 모두가 기부를 하고 있고 수백명의 사람들이 음식, 음료, 의복 등을 가지고 국경에서 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루마니아 사람들도 이렇게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본격화하자 우크라이나에선 대규모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인접국들은 피난민들이 대거 유입하자 접수처를 만들고 이들을 지원할 병력을 국경에 배치하고 있다. 폴란드는 피난민들을 신속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 격리를 없애고 여권 없이도 입국을 허가하기로 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 이후 발생한 우크라이나 난민은 약 15만명이다. 이중 11만명이 폴란드 국경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 김지아 기자

기사 원문: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2/02/28/OM3V444KZ5DJLBO24L3RQFTDUQ/